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공모채 시장에 나왔다 미매각을 기록했던 한국토지신탁은 2분기 다시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1년물 300억원, 1.5년물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1.5년물에서 240억원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시장 도전인데, 오는 22일 700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여전히 신용등급 스플릿(불일치) 상태인 점은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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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채는 아니지만 건설업계와 관련성이 높은 KCC(002380)(AA-) 역시 오는 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3년물 1300억원, 5년물 300억원 총 1600억원 규모다. 최대 32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KCC건설(021320)은 2년물 900억원 모집에 13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그치며 부진했다.
당초 오는 18일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DL은 최종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아직 불안한 건설업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DL 관계자는 “보유 현금이 있어 회사채 발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만큼 건설관련 업종의 회사채 발행도 온기가 돌기는 아직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김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압력을 불러 일으킨 주요 요인”이라면서 “금리와 물가 수준 높게 유지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기간 내 매수심리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