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3일 카카오톡 앱 내 웹결제 아웃링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다양한 결제 옵션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최신 버전 업데이트 불가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장기화할 수 없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에서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의 외부 결제 방법을 안내했다. 구글이 금지한 아웃링크를 통한 웹 결제는 수수료가 없다. 인상된 가격이 아닌 기존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소비자에게 알린 것이다.
그러자 구글은 카카오의 이런 조치가 인앱결제 정책에 위반된다고 보고 구글플레이에서 카카오톡의 업데이트 버전 제공을 막았다. 구글 앱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다음 포털을 통해 설치(APK) 파일 형태로 앱을 내려받아야 했다.
이제 시선은 방통위로 쏠릴 전망이다. 애플, 구글 등 앱마켓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는 방통위는 구글의 이번 행위가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시행 중인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