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등 전 세계 주요국이 긴축에 들어가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에게 역대 금리인상기 부동산 동향과 집값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김 전문위원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5대 은행 평균 금리는 4.1% 수준”이라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기준 금리가 회귀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기준금리가 1.5% 수준이었는데 주담대는 2.51% 수준이었다”면서 “동일한 기준금리에서 최근에는 가산금리가 더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번에 0.5%씩 금리 인상에 나서는 빅스텝 뿐만 아니라 0.75%씩 올리는 자이언트스텝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금리인상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역대 금리인상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 금리인상기가 4차례 있었는데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는 것이다.
이번 금리 인상기에는 정책변수나 대출 완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전문위원은 또 “역대 금리 인상기·인하기 전체적으로 집값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며 “주식처럼 단기간에 매도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실수요자의 경우 가능한 예산 범위내에서의 내 집 마련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