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리비안 잇딴 악재에 부진

저조한 생산 실적에 운영책임자 사임 소식 전해져
연준, 긴축 우려도 악재로 작용…주가, 두달만에 '반토막'
  • 등록 2022-01-11 오후 5:56:04

    수정 2022-01-11 오후 5:56:04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리비안 주가는 5.6% 하락한 81.44달러로 마감했다. 로드 코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5% 추가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지난해 11월 172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며 공모가(78달러) 근처까지 내려왔다.

리비안이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R1T (사진=AFP)


리비안의 저조한 생산 실적에 코프스 COO의 사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프스 COO는 지난달 퇴사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리비안측은 그의 사임이 몇달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코프스 COO는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로얄앤필드 등의 임원으로 재직했으며 2020년 6월 리비안에 합류해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지난해 9월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리비안은 같은해 말까지 1200대 생산을 목표로 잡았으나, 실제 생산량은 1015대에 그쳤다. 리비안 경영진은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복합 배터리 생산 문제에 부딪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도 리비안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우려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 9월 R1T라고 불리는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2월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내놓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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