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t당 122만원으로 전주 대비 8.9%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배 가까이 상승한 금액이다. 지난 5월 말 t당 135만원까지 치솟았던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지난달 9일 t당 105만원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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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건축 공사가 이르게 재개하며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7월엔 일시적으로 수요가 위축해 철근 가격이 하락했지만, 8월 이후엔 건설 현장이 다시 움직이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철 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부분도 철근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철근 가격이 다시 오르고,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는 사재기 단속에 나섰다. 정부는 5~7월 선보였던 합동점검단을 다시 가동해 철근 수급 안정을 해치는 시장 교란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다. 또 국내 철강사엔 생산 설비를 완전(full) 가동하도록 독려하고, 국내 철근 공급 상황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물량은 수년에 걸쳐 유지해온 고객사의 강력한 요청으로 최소량만 수출했고, 다른 지역엔 수출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시장 위주로 철근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