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52%) 내린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는 사업 철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2~3%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6만원선을 되찾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이날 개인은 55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46억원, 144억원을 팔아치웠다.
지난 1월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MC) 사업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MC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자 LG전자 주가는 당일 12.84% 급등했다. 14만대였던 주가는 16만원대로 껑충 뛰었고 이튿날에도 10% 넘게 뛰면서 1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14만~17만원선에서 등락을 보이다 최근 15만원대에 머물렀다.
증권가는 MC사업부문의 철수로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6년 1조3378억원 △2017년 2조4685억원 △2018년 2조7033억원 △2019년 2조4361억원이며 △2020년 3조원을 돌파(3조19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MC사업부문은 분기 기준 1000억~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연간 8000억원대 적자(2020년)가 줄어들면서 실적 추정치도 높아진 셈이다. 1분기에도 가전과 TV 실적 호조에 따라 스마트폰 적자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철수는 전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컨대 LG이노텍도 전체 60~70%를 차지하는 북미 고객사향 카메라 모듈 실적을 더 늘리기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인데, 전장부품향 제품을 키우는 데 주력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적자 축소와 함께 올해 기존 사업 경쟁력 확대, 신성장 확보 등 연구개발(R&D) 지원,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인수 토대가 돼 LG전자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