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분기 好실적·규제완화 기대에 이틀째 상승

  • 등록 2018-07-10 오후 4:27:08

    수정 2018-07-10 오후 5:05:22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후 주가 추이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실적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에는 다시 올라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를 옭아맸던 정치 리스크가 다소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700원(1.54%) 오른 4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전거래일 대비 700원(1.56%) 오른 4만5600원에 장을 마친 데 이어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기관들이 이틀간 32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주가를 떠받쳤다.

2분기 14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에 그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 것은 3분기엔 다시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16조원 후반대에서 17조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16조8000억원, 삼성증권 16조8000억원, 한국투자증권 16조9000억원, NH투자증권 17조1000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은 올 1분기 실적(매출 60조5637억원· 영업이익 15조6422억원)이었다.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반도체 성수기를 맞는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분기 영업이익 16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상하는 것이다.

지난 9일 인도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식 만남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들이 그간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던 정책·정치리스크 완화의 ‘긍정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그간 호실적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꾸준히 하방 압력을 받았다”면서 “G2(미국· 중국) 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이 부회장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논란 등 대내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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