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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6·13 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설이 거론되는 가운데 농식품부가 농업인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가 뒤늦게 구설에 올랐다.
논란이 된 건 농식품부가 이달 6일 이후 전국 가금(닭·오리 등) 농가에 대해 장관 명의로 발송한 문자다. 농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9일)을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전국 가금농가에 대해 철저한 방역과 빠른 의심 신고를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농식품부는 같은 날 설명자료를 내고 과거에도 AI 방역 같은 국가 중대 사항이나 사람 이동이 많은 명절 전후 장·차관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며 그 의도성을 부인했다. 특히 AI 방역과 관련해서 이전까진 가금관련 협회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으나 협회 비가입 농가가 빠진다는 지적이 있어 전국 모든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했고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만큼 장관 명의로 해 경각심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농가에 그것도 방역 의무와 조치를 강조하는 내용인 만큼 개인 홍보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남 목포시 부시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18~20대 국회의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더불어민주당)을 지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농식품부 장관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