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경영진은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서 총 37억 6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임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카드였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은 급여·상여·기타 근로소득 등으로 37억 6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18억 7600만원을, 현대커머셜에서 18억 8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는 경영진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였다. 김 대표는 삼성카드에서만 26억 7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23억 8700만원을 받아 업계 3위를 차지했다.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는 14억 340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10억 4200만원),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9억 2200만원),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8억 5300만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7억원),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6억 4400만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5억 3500만원) 등 순이었다.
임직원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여전사는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1억 4600만원을 받았다. 작년 기준 전체 직원 중 남성 직원이 1242명, 여성 직원이 739명인 삼성카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5년 7개월이었다.
카드업계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대부분 1억원을 넘겼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8년4개월로 가장 긴 신한카드의 평균 연봉은 1억 2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 1700만원이었는데 평균 근속연수는 8년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비씨카드의 평균 연봉은 1억 16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하나카드(1억 1200만원), KB국민카드(1억 1000만원), 우리카드(1억 400만원) 등 순이었다. 롯데카드의 평균 연봉은 9400만원으로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1억원을 밑돌았다.
캐피털업계의 임직원 평균 연봉도 1억원 안팎이었다. 신한캐피탈의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 4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커머셜 1억 1100만원, KB캐피탈 1억 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억 900만원이었고 메리츠캐피탈(1억원), JB우리캐피탈(1억원)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