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장 만난 조규홍 장관…젊은 의사 대화 요청

정부 비상진료체계 장기화 사전 점검
빅5 병원 의료진 체력 소진 어려움 호소
  • 등록 2024-03-18 오후 6:09:00

    수정 2024-03-18 오후 6:09:4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빅 5’ 병원장이 비상진료체계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하종원 신촌세브란스병원장을 만났다.

조규홍(왼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지역 주요 5대 병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복지부 제공)


중대본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000명 수준이다. 이 중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3000명 내외로 평소와 유사하게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 주요 5대 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은 전공의 근무지 이탈 이후 감소했고 지난 4주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2월 첫 주 대비 3월 첫 주, 일 평균 입원환자는 42% 감소했지만, 3월 둘째 주 입원환자 수는 3월 첫 주 대비 3.8% 소폭 회복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3월 첫 주 대비 3월 둘째 주 1.7% 증가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로 날마다 적자가 쌓이며 병원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빅5’ 병원장들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중증·응급환자 및 난이도 높은 치료에 모든 진료 역량을 쏟고 있지만, 병원 내 의료진들의 체력적 소진이 커, 진료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전달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상진료체계가 잘 작동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의료진들의 노고 등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규홍 장관은 병원장에게 근무 중인 젊은 의사들과의 소통 기회를 요청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젊은 의사들이 직접 대화할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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