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두사미 김은경 혁신위,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

10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
“시작은 창대했지만 그 끝은 미약해"
  • 등록 2023-08-10 오후 9:19:42

    수정 2023-08-10 오후 9:26:03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공천룰 개정 등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하게 된 것과 관련해 “ 한국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애초에 막말과 망언으로 점철된 이래경씨를 혁신 위원장에 앉히려 할 때부터 혁신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어떻게 용두사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떨어질 수 있나”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씨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던 김은경 위원장의 기행 끝에 오늘 민주당 혁신위는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룰 개정이라는 최종혁신안을 쫓기듯 내놓았다”며 “대의원제 폐지도 유지도 아닌 어정쩡한 축소를 선택한 친명 혁신안이기도 하거니와 대체 이 혁신안이 국민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당내싸움일 뿐인 대의원제를 폐지하고 공천룰을 바꾸면 국민 삶이 나아지기라도 하느냐”며 “반쪽짜리 혁신안도 모자라 이재명 대표의 법치유린에도 침묵하면서 고작 이런 안을 내려고 혁신을 운운했으니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며 걱정 가득하던 국민은 또다시 민심과 동떨어진 민주당의 행태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김 위원장은 오늘로 혁신위의 활동을 마무리 짓겠다 했지만 민주당과 혁신위가 그간 보여준 국민우롱 행태는 두고두고 정치사에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혁신위는 3차 혁신안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권리당원 70%, 국민 30%로 선출하도록 해 대의원 투표 비중을 없애고 대의원도 권리당원과 똑같이 투표하도록 했다.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구성된다. 이로 인해 1만6000명 대의원들의 의사가 100만명이 넘는 권리당원들보다 과도하게 반영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애초 3선이상 현역의원들에게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는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불출마 권고 수준의 언급으로 대체됐다.

한편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혁신위 혁신 제안에 대해 “민주당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노력한 김은경 혁신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날 혁신위의 제안은 민주당의 쇄신을 위한 고언이다. 민주당은 혁신위의 제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쇄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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