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로 충격을 받은 소비를 살리기 위해 취득세(구매세) 감면 정책을 꺼내자 자동차 판매가 전월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2020년 베이징 모터쇼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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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는 지난달 1~26일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142만2000대(잠정)으로 전월 같은 기간보다 37%,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고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자동차 판매 진작을 위해 지난달부터 자동차 취득세를 감면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판매 차량 중 취득세 감면 대상 차량은 77%(109만7000대)를 차지했고, 감면액은 71억 위안(약 1조3800억원)에 달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초부터 올해 말까지 판매 가격 3000만 위안(약 5600만원) 미만의 엔진 배기량이 2.0리터 이하 내연기관차의 취득세를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기로 했다. 감면 규모는 총 600억 위안(1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협회 측은 6월 친환경차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도 베이징 등은 소비확대를 위해 최근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도입했다.
올해 1~5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955만5000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200만000대로 전년보다 1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