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고삐죄는 민주당, "맹탕 청문회", "尹 무지성 인사"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
박홍근, "부패 완판, 찬스 인사, 인사 대참사" 비난
한덕수, 4년간 간담회 4건에 20억원?…"전관예우 황제"
한동훈 사퇴 촉구…김인철·이상민 등도 의혹 지적
  • 등록 2022-04-26 오후 2:33:57

    수정 2022-04-26 오후 2:54:06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사청문회를 “맹탕 청문회”, “무지성 인사” 등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어제 예정된 한덕수 인사청문회가 연기됐다. 후보는 자료 제출로 버티고 국민의힘은 일정 조율에 전혀 협조하지 않은 탓”이라며 “연일 의혹들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시간만 끌고 버티며 맹탕 청문회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어제 이어 오늘도 이틀째 파행을 거듭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을 재차 비판하면서 청문회 일정 재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자고 나면 터져 나오는 윤석열 내각 후보자 의혹이야말로 당선인이 말하는 부패 완판에 다름없다”며 “그간 인수위와 윤석열 당선인은 인사를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도 밝히지 못하고 밀실 인사로 일관해왔다. 온갖 특혜로 점철된 찬스인사, 비전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무지성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에게 “초호화 취임식 이벤트나 관저 쇼핑 같은 보여주기에 연연할 게 아니라 민생을 위해 일할 내각 인선에 집중하길 촉구한다”며 “이런 인사 대참사를 초래한 경위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한덕수 후보자의 김앤장 주요 활동사항을 표로 보이면서 “불공정과 전관예우의 황제라 불러도 손색 없다”며 “극히 일부만 추려 제출한 거라면 공직자 후보자가 거짓으로 자료를 제출해 국회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활동하며 4년 4개월간 간담회 4건을 참석하고 20억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고작 간담회 4번 하고 20억이라는 상상을 초월할 액수를 수령했다”며 “2일, 3일 예정된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불공정과 전관예우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겐 청문회에 설 자격도 없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용민 의원은 “장관 지명을 위해 검찰이 성급히 무혐의 처분한 의혹이 있고 후보자 본인은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후보자 본인은 즉시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한국 외대에서 총장으로 근무하며 50억원대 회계 부정의혹으로 교육부로부터 고발당한 이력이 있다”며 “딸 학교 진학을 위해 자녀 주민등록 신고도 허위로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녀 강남 8학군 위장전입, 주식 매매 부정 이득 등을 언급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경북대 총장 시절 아들·딸 경북대 의대 편입 문제와 병역 의혹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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