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업종 중 에너지가 가장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주안점을 둔 투자자에는 “올해 가장 뜨거운 거래를 놓쳤다”는 나온다.
| (출처=월스트리트저널, 팩트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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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팩트셋 데이터에 근거해 올 초부터 이날까지 S&P500 에너지 업종은 48.4% 올라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 올랐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에서 미국 산업은 총 11개로 나뉜다.
이같은 에너지 업종의 수익률은 지난 1990년 이후 최고기록인 2016년, 25%를 큰 폭 상회한 것이다. 에너지 업종 뒤를 이어 부동산(41.7%), 정보기술(34.9%), 금융(33.1%), 유틸리티(13.2%) 등 순으로 큰 폭 올랐다.
내년에도 에너지 업종 수익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 WSJ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지만 정부의 최근 봉쇄 정책은 2020년과 같지 않았다”며 “몇몇 분석은 접종률 상승과 여행 증가 가능성을 이유로 여전히 에너지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투자회사의 토토이즈에코핀의 롭 툼멜 선임매니저는 “오일과 천연가스, 불행히도 석탄까지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에 꽤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결국 그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과 가스 탐사 및 생산 영역에 있는 회사들도 크게 성장했다. 데본 에너지 주식은 올해 거의 3배가 올랐다. 에너지 회사들은 번 돈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툼멜 선임매니저는 “내년은 (에너지 업종이) 아웃퍼폼할 수 있는 또 다른 해가 될 수 있다”며 “주주 환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그러나 일부 기후 변화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올해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거래를 놓치게 됐다”고 했다. 한편 S&P500에서 에너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가장 낮기 때문에 지수 상승을 견인하진 않았다. 여전히 덩치가 큰 빅테크 주식들이 S&P500을 밀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