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에 ‘러브콜’ 이재명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8일 페이스북에 밝혀
“큰손과 개미에 공정한 룰 보장해야 합당”
  • 등록 2021-11-08 오후 8:06:32

    수정 2021-11-08 오후 8:06:32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며 주식시장 ‘동학개미’를 겨냥한 발언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주식시장의 공매도는 늘 뜨거운 감자다. 공매도가 갖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패스트파이브 서울숲점에서 열린 스타트업 정책 토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그동안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며 “거래정보 의무 보고와 불법 공매도 처벌강화 및 적발시스템 구축, 개인대주서비스 제공 증권사 확대 등은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이달 1일부터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접근성도 제고됐다”며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차입기간이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됐고, 추가적인 만기 연장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은 여전하다”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거품을 방지하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매도는 일시에 보유주식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애초에 공매도가 이른바 큰손들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증가했지만 총매도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하락했고, 공매도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또 공매도를 위한 대주·대차 담보 비율은 외국인이나 기관 같은 큰손은 105%, 개인은 140% 그대로”라면서 “결제 불이행의 위험에 따라 차이를 둔다고 하지만, 결국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하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 후보는 “결국 핵심은 공정성 확립”이라며 “큰손과 개미에게 공정한 룰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또 “기관과 개인이 신용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개인의 담보비율을 낮출 수 없다면 기관에게도 개인과 같은 담보비율을 요구해야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시행해야 한다. 개인투자자를 위한 대여 물량을 확대하고, 대주담보비율을 조정해 개인투자자가 공정한 공매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불법 공매도 등 관련 법령 위반 시 처벌 수준을 강화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경기에 환호할 사람은 없다”며 “경기에 참여하고 경기를 보는 이가 함께 인정하는 공정한 규칙을 세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