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2포인트(0.44%) 내린 3282.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297.92로 전 거래일(3296.68)보다 상승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임에 따라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 발표에도 연간 설비투자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하는데 그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나아가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39.7%로 발표되는 등 양호한 결과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유로존 경기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며 “이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외국인의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 분할 후 나스닥 상장을 언급하자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급락한 점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 통신업, 은행, 증권, 화학, 유통업 등이 1% 이상 밀렸고 금융업, 전기가스업, 보험, 음식료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제조업, 건설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등은 1% 이상 올랐고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상승했다.
개별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096770)은 8% 이상 밀리며 급락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와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하면서다. 특히 김준 사장은 상장 방식에 대해 “(나스닥 상장은) 고민 중인 사안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부분에서 나스닥과 관련해 인식하고 활용하는 것에 대해 지속해서 고민해야 할 과제”라며 “나스닥에만 상장하든, 동시 상장을 하든 다 옵션으로 놓고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외 일성건설(013360)은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고 까뮤이앤시(16.98%), 다스코(058730)(14.41%), 범양건영(002410)(13.27%), 광전자(017900)(10.39%)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1억3665만주, 거래대금은 15조7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비롯해 31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525개 종목이 내렸다. 7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