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눈치보다 제자리…외국인은 현·선물 순매수

외국인 순매수 Vs. 기관·개인 순매도
시총 상위주, 대체로 부진
  • 등록 2016-02-22 오후 3:32:03

    수정 2016-02-22 오후 3:32:03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아주지 못한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지수가 보합권을 중심으로 좁은 보폭으로 움직였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0.04포인트(0.00%) 내린 1916.20에 거래를 마쳤다. 5포인트 가량 빠진 채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반등에 성공했던 지수는 1시간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했다. 적극적인 매수주체가 없는 탓에 지수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말새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 밖으로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지만 주식시장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현지시간으로 19일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소폭 내린 1만6391.99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날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8억원, 477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억눌렀다. 외국인이 351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의 투자자별 매매동향도 현물시장과 같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19계약, 1061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2181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 덕에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02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 팀장은 “시장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시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에 초점을 맞추면서 제약·바이오주 등만이 선별적으로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3월엔 전인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융통화위원회 등 굵직한 변수가 많다”며 “변수가 많다는 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확인후 대응하려는 심리가 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1.08% 하락하며 가장 많이 밀렸다. 전기가스업(-0.58%), 전기·전자(-0.57%), 의료정밀(-0.47%), 운송장비(-0.45%)업종도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업종이 1.94%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많이 올랐고, 통신업(0.96%), 화학(0.76%)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26% 하락한 1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등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POSCO(005490) 삼성화재(000810)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G5의 판매량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6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엔진(077970)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 7.96%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198만주, 3조4049억원을 기록했다. 1개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470개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331개 종목이 내렸고, 7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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