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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이달 중 지급해야 할 채권 원금, 이자, 체불임금 등의 규모는 최소 1970억 달러(약 234조 원)에 달한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에게 올해 1분기 부동산 대출을 늘릴 것을 지시했지만, 국외 금융시장에서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국외 채권 만기를 연장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적지 않은 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 신탁회사인 중청신탁은 스마오가 작년 12월 25일까지 9억 1000만위안의 대출을 상환해야 했으나 이 중 3억 200만위안을 갚지 못해 실질적 디폴트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잔여 대출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스마오는 이번 주에도 만기 채권 이자 13일 690만달러, 15일 2800만달러, 16일 13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억 7600만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스마오의 디폴트는 헝다보다 채권 시장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헝다는 역외에선 지난 달 달러화 채권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진 것으로 선언됐으며, 7명으로 구성된 위험관리위원회가 구성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주 채권 시장이 또 한 번 출렁거릴 수 있다”며 “중국 부동산 유동성 위기의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