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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환사채(CB) 25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50억원을 각각 발행키로 결정했다. 발행조건은 이자율 0.0%, 만기 5년, 콜옵션 30%다.
콜옵션은 파마리서치가 채권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로 발행 1년 뒤부터 3개월마다 발행 후 3년이 되는 날까지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8만8011원이다. 금번 CB·BW 발행은 인수합병(M&A) 자금 마련 때문이다.
이번 ‘미슐레 5호’(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펀드운용사(GP)는 르네상스자산운용이다. 출자자로는 JB우리캐피탈, 신한은행, SBI저축은행, 신한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BNK투자증권, 무림캐피탈, IBK캐피탈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콘쥬란·리쥬란 쌍끌이에 출자자 경쟁 치열
콘쥬란은 건강 보험 급여 적용으로 대형 종합병원 납품이 가능해졌다. 이에 파마리서치는 지난 2분기부터 SK케미칼과 콘쥬란 공동 판매를 개시했다. 출자자들은 콘쥬란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7.4%, 내년 9.8%, 오는 2023년 1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콘쥬란의 매출액은 1200억원에서 4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계산이다.
또 다른 출자회사 심사역은 “콘쥬란은 기존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치료 방식과 달리 단순 통증 완화기능뿐 아니라 기능 개선까지 가능하다”면서 “이를 통해 생애 1번만 시술이 가능한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리쥬란 빠른 성장세도 주요한 투자 이유다. 한 투자심사역은 “피부미용 주사제 ‘리쥬란’이 견조한 내수 매출과 더불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국향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신제품 리쥬란HB는 마취제 성분인 리도카인이 포함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상환 여력 충분...“현금 빠르게 늘어”
출자자들은 파마리서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영업 현금흐름과 현금성 자산으로 높은 상환 여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파마리서치의 영업 현금흐름은 2018년 52억원에서 2019년 192 억원, 지난해 324억원을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말 영업 현금흐름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168억원에서 911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심사역은 “파마리서치는 현금흐름이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대규모 현금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또 지난 2017년까지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고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지난해 매출액 1087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8년 13.54%, 2019년 22.73%, 지난해 30.7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