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올 상반기 2만4000여 가구 분양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배 가량 늘어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등 브랜드 대단지 관심
  • 등록 2021-02-16 오후 2:39:20

    수정 2021-02-16 오후 2:39:20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 상반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2만4000여 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16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상반기 부울경 25곳에서 2만4268가구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작년 동기간(9665가구) 대비 2.5배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 △부산 8495가구 △울산 3148가구 △경남 1만2625가구다.

작년 분양을 계획했다 연기된 물량이 있고, 시장 상황을 좋게 본 건설사들이 분양에 속도를 내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부산, 울산, 경남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1.34%, 1.52%, 0.69% 뛰었다. 특히 울산과 부산은 전국 시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미분양이 시도 중 가장 많았던 경남 역시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경남 미분양은 3617가구로 9월(8163가구)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청약 열기도 뜨겁다. 작년 12월 부산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558.0대 1로 부산 역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10월 울산에 공급된 ‘문수로 대공원 에일린의 뜰’ 역시 1순위 청약 평균 309.8대 1로 울산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울경은 지난해 수도권에 규제가 쏠리면서 외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돼 집값을 끌어 올렸고, 지역민들도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강해져 올해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다만 브랜드 대단지에 청약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분양 성적은 양극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3월 울산 덕하지구 B1·2블록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전용면적 59~84㎡ 총 1947가구 대단지를 분양 예정이다. 덕하지구는 도시개발 사업으로 조성되는 만큼 일대가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비규제 지역이어서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 영향도 덜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청량천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차량으로 20분이면 울산 최대 번화가인 삼산동·달동까지 이동 가능하다.

부산 동래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온천4구역 재개발로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2월 분양 예정이다. 총 4043가구 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부산을 관통하는 중앙대로, 우장춘로, 금강로 등이 가깝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도 남구 대연2구역 재건축으로 총 449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며, 144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과 대연역이 가깝다. 또한 5월에는 쌍용건설이 동래구 온천동 주상복합 301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경남에서도 눈길을 끄는 브랜드 대단지가 많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DL E&C)는 2월 경남 거제 고현동에서 빅아일랜드의 두 번째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의 공급에 나선다. 전용면적 84~99㎡, 1113가구로 지어진다. 고현동 일대에는 ‘거제판 마린시티’로 불리는 해양복합도시 조성사업 빅아일랜드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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