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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오는 7월부터 렘데시비르를 민간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5일분에 3120달러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길리어드는 미국 내 대부분의 환자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정부가 직접 의약품 가격을 협상하는 국가에는 낮은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길리어드는 “재향군인부(DVA) 같은 미 정부기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렘데시비르를 공급하지만,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처럼 직접 의약품을 구입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적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길리어드에 따르면 정부기관 구매가격 기준으로는 1회 복용분에는 390달러(약 47만원)가 적용되고, 5일·10일 복용분에는 각각 2340달러(약 280만원), 4290달러(약 514만원)가 적용된다. 정부기관을 통하지 않으면 1회분에 520달러(약 62만원), 5일·10일 복용분에 각각 3120달러(약 374만원), 5720달러(약 685만원)로 약 3분의 1 정도 비싼 값을 적용받는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사용으로 환자 1명당 1만2000달러(약 1437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길리어드 집계에 따르면 하루 입원비용으로 약 3000달러(약 359만원)가 소요되는데, 렘데시비르를 복용할 경우 입원일수가 4일 가량 줄어든다는 것이다.
한편 길리어드의 가격 책정과 관련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높은 수준이라면서 비판하고 있다. 케일리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병원에서 환자 입원시 투여된 약물에 대해 환급받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렘데시비르는 입원일수를 줄여주어 비용을 절감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