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가 부린 마술…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사상 최대

하루 거래대금 29조9600억원..30조 육박
3일 사상 최대치 또 경신
  • 등록 2020-06-11 오후 4:14:28

    수정 2020-06-11 오후 4:14:2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1일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29조9600억원 규모로 3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수와 주식 선물, 옵션이 만기되는 네 마녀의 날이라 장 막판 2%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또 다시 급증하면서 투자 심리가 약해지자 코스피 상승세가 10거래일 만에 멈췄다.

(출처: 마켓포인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합산 거래대금은 29조9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기록한 28조5580억원을 경신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16조6430억원이 거래돼 3일(16조9988억원)을 제외하고 역대 두 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선 13조3168억원이 거래됐다. 지난 4월 1일 13조462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날은 지수와 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 마감되는 ‘네 마녀의 날’이다. 이에 따라 차익 거래를 하는 금융투자는 7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연기금 등도 2980억원을 내다파는 등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1조1800억원의 순매도세가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는 1200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27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5월 4일 1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1포인트, 0.86% 하락, 2176.78에 거래를 마쳤다. 5월 29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이 멈췄다. 코스닥 지수도 1.56포인트, 0.21% 하락한 757.06에 거래를 마쳐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일본 및 중국 등의 증시도 하락하고 뉴욕지수 선물도 약세를 보이는 등 증시 전반의 상승세가 둔화됐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기준 미국 누적 확진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투자 심리도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5.2원 오른 1196.4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만의 상승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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