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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통합이 힘’이라는 벨기에의 국가 모토는 평화 통일을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참으로 공감이 가는 정신”이라면서 1901년 수교 이후 이어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필립 국왕은 “대통령님의 한반도와 전세계 평화?번영을 위한 역할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절단이 함께 온 만큼 5G,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다방면 논의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2017년 아스트리드 공주가 이끄는 경제사절단의 방한이 양국 간 경협 확대에 기여해 무려 17%의 교역액이 늘어났다”며 “이번 필립 국왕 방한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정상회담에 배석한 양국 고위관료들도 한·벨기에간 실질협력 확대는 물론 인적·문화교류 활성화를 다짐했다.
이에 드 크렘 행정안전부 장관은 “함께해 온 과거가 있기에 양국은 미래를 더욱 발전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의 수출입 증대, 중견·중소기업의 비전 모색, 스마트시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벨기에가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임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드모트 왈로니아 브뤼셀 연합정부 총리는 “벨기에와 한국은 개방이 필수적인 나라”라면서 학생·연구자의 인적 교류와 더불어 연구 성과 등 기술 활용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함께 힘써 나가자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구 감소와 그로 인한 교육 여건의 변화 등을 언급하며 중견기업 활성화를 통한 산학협력 분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벨기에 겐트 대학 인천 송도 캠퍼스와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의 유럽 최초 한국 석좌직 신설 등을 언급하며 학문과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르보르트 브뤼셀 지방정부 총리는 관광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적교류는 물론 민간영역으로까지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벨기에가 2019-20년 임기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수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 평화와 안보를 위한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