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Wealth Tour) 2018 서울’에서 ‘용산 개발계획 및 호재 총정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웰스투어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따라 재테크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 부동산·금융·증권 등 국내 최고 금융기관의 자문을 통해 바람직한 투자전략과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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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이제는 ‘대형 녹지 조성’이란 개발 호재에 주목해야 합니다.”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 2018 서울’에서 ‘9·13 부동산 대책 이후 피(P) 바람 불 곳은’이란 강연을 통해 부동산 투자 시 따져봐야 할 개발 호재로 △광역교통 확충 △대기업 입주 △일자리 증가 △대형 녹지 조성 △노후지역 정비 △인구 증가 △주택수요 증가 등 6가지 요소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 중 대형 녹지 조성이란 개발 호재가 가장 중요한 투자유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국민이 상대적으로 이해가 부족한 요인이지만, 부촌 형성의 절대적 조건은 역세권보다는 녹지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하이드파크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공원 인근 지역은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녹지 개발 여부를 부동산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을 줄 알 때 비로소 부동산의 미래가치를 내다보는 안목이 생긴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과거 서울 마포구 아현동 또는 중구 만리동이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힌 적도 있으나 지금은 정비가 되면서 주거환경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도심 녹지 조성은 인적 구성원의 큰 변화를 가져와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예전엔 마포구 아현동과 중구 만리동에 수돗물이 자주 끊기던 고지대 지역의 식수 보급 탱크 역할을 하는 ‘만리 배수지’가 있었다. 이곳이 만리 배수지 공원화 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 8월 3000평이 넘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형 녹지 조성이 노후지역 정비로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광역교통망 확충을 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광역교통망이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Great Train Xpress)처럼 대규모 대중교통망을 의미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란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급행철도를 말한다. 지하 40m 이하에 터널을 건설해 노선을 직선화함으로써 표정속도(表定速度, 정차시간을 감안한 평균속도) 시속 100㎞, 최고 시속 200㎞로 운행하게 돼 기존의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르다. A(파주~동탄), B(남양주~송도), C(의정부~금정) 3개 노선을 건설하며 운행 거리는 총 211㎞에 달한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부동산 투자 척도가 되는 ‘인구 증가’ 요인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대기업 입주→일자리 증가→인구 증가→주택수요 증가→집값 상승’이라는 선순환 연결고리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