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DGB금융지주 회장에 김태오 내정

지주 창립 이후 첫 외부 출신 CEO
  • 등록 2018-05-10 오후 2:27:58

    수정 2018-05-10 오후 6:35:48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김태오(사진)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DGB금융은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 지주 창립 이후 최초의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박인규 전 지주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후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카드다.

김 내정자는 지주와 은행, 보험 등을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다. DGB금융 경험이 없는 외부 출신이지만 경북 출생에 대구 경북고 출신으로 하나은행 재직 당시엔 영남사업본부 대표를 맡아 지역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은행의 지역영업 및 리테일 업무 총괄 관리 경험과 지주사의 리스크, 인사, 전략, 홍보 등 경영관리 전반을 경험하고 보험사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력으로 금융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나다”며 “격식을 따지기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고 투명한 인사관리와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직원을 존중해 덕망과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우선 소통과 화합으로 조직안정화에 주력하고, 정도 경영을 통해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 회복 및 가치제고에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지역 기반을 넘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1954년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이후 1991년 보람은행 설립 시 창립멤버로 참여해 1998년 하나은행 합병 후 영업추진부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가계기획·추진본부와 카드본부 부행장보를 거쳤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상무와 부사장으로 리스크관리 및 시너지, 인사전략을 맡았으며 다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사업본부와 고객지원그룹 부행장을 역임하고 2012년 하나HSBC생명 사장을 지냈다.

앞으로 김 내정자는 DGB금융을 이끌며 조직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밀착형 영업을 강점으로 하는 지방금융지주의 특성상 외부출신 회장으로서 지역민의 신뢰를 얻고 내부출신 대구은행장과 호흡을 맞춰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놓여 있다. CEO리스크로 주춤한 실적을 개선해 디지털·글로벌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나서야 한다. 올해 1분기 BNK금융과 J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당기순익 성장률을 보인 반면 DGB금융의 순익 증가율은 0.9%에 그친 상태다.

김 내정자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DGB금융지주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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