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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기획…첫 자체개발 모바일 MMORPG
넥슨이 9일 발표한 듀랑고는 현대에 살던 주인공이 갑자기 공룡시대로 떨어져 생존을 위해 야생의 땅을 개척하는 독특한 방식(오픈월드 샌드박스 MMORPG)의 모바일 게임이다. 판타지 세계관 등을 배경으로 칼이나 마법이 등장하는 다수의 MMORPG와는 확연한 차이다. 넥슨의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날 사전 출시행사에서 제작 총괄자인 넥슨 왓스튜디오 이은석 PD는 “아무도 만들어보지 않은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 사회건설 욕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듀랑고를 2012년 중반부터 기획했으며 2014년 초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기획부터는 5년 반, 개발부터는 무려 4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정상원 넥슨 개발총괄부사장은 “개인적으로 듀랑고가 모바일 게임의 중요한 방향을 던질지 모른다는 의무감으로 개발진에 많은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 넥슨은 듀랑고 내 소리를 효과적로 구현하기 하기 동물원을 직접 찾아 사자, 기린 등의 울음소리 등을 직접 녹음해 사용하는 등 신경을 썼다. 또 출시 전 공식 카페를 개설하는 일반 게임과 달리 ‘듀랑고 아카이브’ 사이트를 별도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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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이날 행사에서 첫 날 매출이나 구글플레이·앱스토어 순위 등 단기적인 목표에 집착하기 보다는 장수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에 드러냈다. 생소한 유형의 게임이기에 이용자들이 익숙해지고 지갑을 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PD는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임이 아닌 PC온라인게임처럼 길게 가져가는데 큰 틀을 뒀다”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게임이 되고 싶다. 10년 이상 서비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듀랑고는 한국에서 출시를 마친 뒤 곧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듀랑고를 통해 취약했던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 뿐 아니라 14개 국가에서 듀랑고 해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152개국의 해외 이용자들이 이미 듀랑고를 체험했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또 넥슨은 출시 때는 지역별로 서버를 분리해 운영하지만 차츰 서버를 통합해 글로벌 단일 서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서버로 인한 장벽을 최소화해 세계 어디에서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노 본부장은 “듀랑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맞다”며 “북미 쪽 뿐 아니라 남미 동남아·유럽 등에서 골고루 호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