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평균기온 22.5도…역대 가장 더운 9월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올해 9월 서울의 평균기온이 23.1도에 달해 1908년 이래 가장 더웠던 9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4일 ‘올해 9월 기상특성’을 발표하면서 올해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1.6도로 평년(20.5도)보다 1.1도 높아 1973년 이래 최고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9월은 상층의 한기가 약했던 가운데 고기압 가장자리에 자주 들면서 구름 낀 날이 많아 복사냉각이 약해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16.1도)보다 크게 상승한 18.1도에 달했다. 일교차는 8.1도로 평년(9.8도)에 비해 작아 1973년 이래 최저 2위를 기록했다.

중부지방은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은 남부지방과 동풍의 영향을 받은 동해안은 낮 동안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남부지방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았지만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50% 미만에 그쳤다. 특히 서울, 경기도의 강수량은 8월에 이어 9월에도 평년대비 30%미만에 그쳤다.

9월에는 총 7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1개였다.

2016년 9월 서울 기온 통계값 순위[제공=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