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中항저우에 네번째 공장 설립…현대차 넘는다

"2020년까지 외제차 톱3 안에 들 것"
  • 등록 2015-03-24 오후 4:35:26

    수정 2015-03-24 오후 4:35:26

사진=블룸버그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미국 2위 자동차회사 포드가 중국 항저우에 4번째 공장을 짓는다.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대자동차(005380)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포드가 49억달러(약 5조4000억원)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에 공장을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 공장에서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엣지`(Edge)를 우선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마크 필드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 새로운 공장이 들어서면 1년에 140만대 가량 승용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105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보다 많은 수준이다.

필드 CEO는 “2020년까지 중국내 톱3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항저우 공장 신축식에 참석 후 중국 동부지역을 방문하고 인도로 건너간다.

포드는 현재 중국내 외제차 판매량 기준으로 폭스바겐과 제네럴모터스, 닛산, 현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자동차회사들은 그 어떤 지역보다 중국에 더 많은 공장을 세우는 추세다. 중국인 대다수가 아직 자차를 보유하지 않아 향후 자동차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데 베팅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포드의 올해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로 전체 승용차 판매 증가율 8.7%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총 111만대를 팔아 판매율은 업계 평균인 9.9%보다 훨씬 높은 19%를 기록했다.

로빈 저우 스탠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포드는 분명한 모멘텀을 갖고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며 “이젠 중국내 일본차보다 좋은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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