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수도권에 글로벌 연구개발(R&D) 거점을 세운다. 새로운 전략 기지를 통해 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석학 등 인재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경기도 성남시 위례지구에 건설 중인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은 단순 분원이 아닌 ‘글로벌센터’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올해 취임 후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내부 조직 명칭을 ‘글로벌센터 건립추진팀’으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경북 포항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에 문을 연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포스코그룹 R&D를 총괄하는 조직으로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이끌고 있다. 분원 설립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 올해 2월 기공식이 예정돼 있었으며 현재 착공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그룹이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글로벌센터로 명명한 것은 세계 여러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함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인공지능(AI)·수소 분야에서 미래 기술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센터를 통해 수도권의 우수대학과 연구기관,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연구 거점과 협업하고 고급 인력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포항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생산기지와 가까이 있는 만큼 제조 현장과 연계된 양산 단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글로벌센터에서는 확장된 범위의 미래 기술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센터를 통해 포항과 전남 광양, 해외를 연결하는 산학연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 지난해 4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소식 모습. 김병욱(사진 왼쪽 네 번째부터) 국회의원,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남일 포항 부시장.(사진=포스코홀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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