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제주 여관서 발견된 70대 시신…방엔 2019년 달력만

폐업한 제주 여관서 발견된 백골시신
기초생활수급자 70대 남성이었다
5년 전 사망 추정…단서는 달력
  • 등록 2024-08-22 오후 10:05:14

    수정 2024-08-22 오후 10:05:1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폐업한 제주의 숙박시설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6분쯤 제주시 오라동의 한 여관 3층 객실에서 7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진료 기록 및 객실 안 달력 등을 확인한 결과 A씨는 2019년 8월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여관은 그해 폐업했다.

A씨는 이 여관에 머물며 매월 30만 원을 지원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젠가부터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2020년 8월부터는 지원이 끊겼다.

A씨에 대한 지원이 중단된 후 제주 기초수급대상자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담당 공무원이 A씨를 위기가구로 판단해 방문하면서 A씨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은 A씨 시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12일에도 폐업한 제주시 한 여관에 5층 객실 화장실서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한 70대 노인이 숨진 지 3년 만에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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