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의 끝없는 미담과 서사…정관장, 어버이날 ‘대박’ 터졌다

정관장 최근 2주간 구매 건수 23% 증가
구매력 높은 중장년 팬덤…마케팅 효과 톡톡
임영웅의 서사와 미담…팬심 응집 원동력
  • 등록 2024-05-08 오후 6:20:38

    수정 2024-05-09 오후 5:55:18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KGC인삼공사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른바 ‘영웅 효과’에 자사 건강기능식품브랜드 정관장의 주문이 어버이날을 맞아 폭증해서다. 임영웅 개인의 서사와 미담으로 생겨난 중년 팬덤 ‘영웅시대’의 영향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KGC인삼공사는 앞으로도 임영웅과 긍정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마케팅을 기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영웅 (사진=정관장TV)
어버이날인 8일 KGC인삼공사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정관장의 지난 2주간 구매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관장의 총 구매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특히 2040세대의 매장 구매 고객 수가 전년 대비 24% 늘었다.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인 ‘정몰’에서도 2040세대의 고객 수가 전년 대비 33% 늘어났다. 정관장 멤버십 신규 가입고객 역시 전년 대비 27% 뛰었다.

이른바 ‘영웅 효과’라는 것이 KGC인삼공사의 설명이다. 앞서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3일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가정의달 행사’를 진행한다. 정관장은 이 기간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제한 없이 임영웅 브로마이드와 포토 카드 등 굿즈를 증정한다. 제품과 굿즈가 어버이날 선물로 주목받으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어버이날이 다가올수록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주문이 늘었다”며 “포토카드 등 임영웅 마케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슈가 된 영향”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경기 침체 등 영향이 없었다면 올해 역대 어버이날 최고 주문 기록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 유튜브 채널인 ‘정관장TV’도 대박을 터트렸다.

KGC인삼공사가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후, 정관장TV에 공개한 ‘건강하고 행복하게, 정관장’ 프로모션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 수 1000만 건을 넘어섰다. 국민 5명 중 1명이 본 셈이다. 55세~64세 여성 이용자 조회수 비중이 약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5세 ~ 44세 남성 이용자의 조회수 비중 역시 약 24.6%에 달했다.

(사진=정관장TV)
영웅 효과의 배경에는 탄탄한 ‘팬심’이 있다. 현재 임영웅의 팬카페인 ‘영웅시대’의 회원 수는 20만명에 달한다. 대부분 트롯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다. 이들은 타 연령층보다 구매력이 높고 팬심이 두텁다. 이 덕분에 어떤 제품에도 마케팅 효과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팬심을 이끄는 것은 배려에서 나오는 임영웅의 미담이다. 앞서 임영웅은 정관장 모델이 되면서 구매 금액 제한 없이 모든 고객에게 굿즈를 증정해달라고 요청해 화제가 됐다. 과거 KG모빌리티 모델을 맡았을 당시에는 팬들이 팬심으로 비싼 자동차를 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이후 임영웅은 KG모빌리티 광고 수익 전부를 기부하고 앞으로 팬들이 부담되는 광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임영웅 개인의 역량과 서사가 영웅 효과 자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991년생인 임영웅은 경기도 포천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났다. ‘영웅이 되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준 아버지는 5살 때 돌아가셨다. 30대에 혼자가 된 어머니는 미장원을 차려 아들을 키웠다. 이후 임영웅은 무명 시절을 거쳐 트롯 황제로 거듭났다. 서정적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임영웅 효과로 남녀노소 다방면의 고객층에게 정관장을 알렸다”며 “추후 임씨와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인 만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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