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카드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연체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나며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전사의 당기순이익도 크게 떨어졌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등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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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 5823억원으로 전년(2조 6062억원) 대비 0.9%(239억원) 줄었다. 총수익과 총비용이 비슷한 규모로 늘어나 전반적인 순이익은 지난해 규모를 유지했다. 총수익은 3조 3281억원 증가한 26조 7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비용은 3조 3520억원 늘어난 24조 20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연체율은 상승세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전년 말(1.21%) 대비 0.42%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연체율은 1.06%였다. 작년 연체율은 지난 2014년 1.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 말보다 0.29%포인트 높아졌다.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를 포괄하는 여전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7026억원으로 전년(3조 4067억원) 대비 20.7%(7041억원) 감소했다. 수익보다 비용이 급증한 영향 때문이다. 이 기간 총수익은 4조 480억원(18.1%) 늘어난 26조 43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총비용은 4조 7521억원(25.0%) 증가한 23조 7278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전사의 연체율은 1.88%로 전년 말 대비 0.63%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같은 기간 0.6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 말 대비 개선했다”며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지도하고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동성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