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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큐캐피탈이 인수할 당시 지급한 금액(650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영풍제지의 개별 가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따)이 2016년 약 44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138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풍제지가 보유한 부동산이 원매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영풍제지는 종속회사 하북산업개발을 이용해 8만8000평(약 29만1000㎡) 규모의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4산단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해당 부지가 산단으로 지정되면 추가적인 부동산 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에 보유한 약 2만㎡(6000평) 규모 부지는 현재 고덕 국제 신도시 개발과 관광특구 지정 등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단 기대감도 크다.
최근 골프장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지만, 홀당 100억원 수준의 가격은 여전히 고가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센트로이드PE는 사우스스프링스CC가 보유한 유후부지에 가치를 뒀다.
현재 회생 M&A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003620) 역시 회사가 보유 중인 평택 공장 부지가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쌍용차의 매각가는 약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고, 정상화까진 조 단위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쌍용차 공장 부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만큼 해당 부지를 주거 용도로 변경해 아파트 개발사업을 시작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누구든 회사를 인수할 때 유휴부지 개발 가능성만 보고 인수하진 않지만, 이를 위해 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는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부지 용도 변경이나 인허가 문제, 공사비 등 유휴부지 활용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