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KTB투자증권,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IB 수익 증가”

등급 전망 ‘안정적’→‘긍정적’ 상향
IB 경쟁력 바탕 사업기반 강화
VC, 저축은행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
  • 등록 2021-12-28 오후 5:07:23

    수정 2021-12-28 오후 5:07:2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28일 수시평가를 통해 KTB투자증권(030210)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원화 및 외화 기준, 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은행(IB) 경쟁력 바탕으로 사업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KTB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IB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 위주로 IB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2015년 1.2%였던 IB 부문 시장점유율은 2021년 9월 말 기준 2.7%로 상승했다. 이재우 한신평 연구원은 “매입확약 제공, 브릿지론 단계부터의 금융 자문·주선 등의 적극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IB 관련 영업수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익 누적, KTB네트워크 지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처분 등을 통해 자본 규모가 증가한 점도 사업기반에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또 벤처캐피탈(VC), 자산운용, 사모펀드(PE) 등에 더해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사업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실질적으로 사업지주회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증권업 외의 자회사가 사업 및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2021년 9월 말 관계회사투자지분 금액은 2017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1.3%이다. 2021년 12월 중 2003억원 규모의 유진저축은행 지분(60.2%)을 취득하며, 관계회사투자지분은 약 4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우 연구원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사업안정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요 자회사인 KTB네트워크가 우수한 영업실적을 유지하고 자산운용 등 다른 자회사의 영업실적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진저축은행 역시 업계 7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증권과 VC 부문 중심으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IB 영업력 강화와 KTB네트워크의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 중이다.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각 사업부문의 실적 변동성을 상호 보완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연결 기준 순이익(2019년~2021년 9월) 평균은 826억원으로 과거 대비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주식 위탁수수료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증권의 영업실적이 증가했고, 투자자산의 성공적 엑시트 추세에 힘입어 KTB네트워크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KTB투자증권의 2021년 9월 말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314.7%, 순자본비율은 640.6%로,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영업 관련 위험액이 2020년 말 대비 증가했으나 이익 누적과 KTB네트워크 프리IPO, 그리고 후순위채 발행 (2021년 9월 중 830억원) 등으로 영업용순자본이 크게 증가한 효과다. 유진저축은행의 인수, 상환전환우선주의 상환 부담, 우발부채 등의 영업확대는 자본적정성 지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소들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KTB네트워크의 IPO로 인한 자본 유입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를 양호한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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