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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회장은 29일(현지시간) CNBC 특집방송 ‘버핏 앤 멍거: 지혜의 부유함(Buffett & Munger : A Wealth of Wisdom)’에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과 출연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은 극도로 고르지 못했다. 지난해 수십·수백만 중소기업들은 끔찍한 피해를 입었던 반면 대다수 대기업들은 (위기를) 압도적으로 잘 극복해냈다”고 진단했다.
버핏 회장은 또 “불확실성 측면에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팬데믹이 덮친 이후 20조달러 규모의 미 경제는 거의 중단됐다. 지난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31.4% 쪼그라들었으며, 이는 대공황 이후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버핏 회장은 다만 “매우 예측이 어려웠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대부분의 산업에 대해 (정부 지원 등이) 예상했던 것보다 잘 진행됐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CNBC는 “팬데믹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발발했고 이에 따라 신규 차량 공급이 제한되면서 딜러들은 차량이 도착하기도 전에 팔리는 경험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배운 교훈을 묻는 질문에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전세계가 얼마나 준비가 돼있지 않았는지 깨달았다. 사회는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일에 대처하는데 끔직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모른다는 것을 배웠다”고 답했다.
버핏 회장은 이어 “멍거와 나는 여러 측면에서 매우 운이 좋았다. 그러나 가장 큰 행운은 지금 이 시간 이 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해야 50년, 100년, 200년 후에 인류가 삶을 망가뜨리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인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 나은 인생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