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후 2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앞서 경찰에 출석한 같은당 의원들처럼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경찰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자한당 의원들이 경찰 조사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고발할 권리와 같이 피고발당했을 때 조사받을 의무도 있는 것”이라며 “경찰서에 나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는 게 입법기관으로서 보일 책임이고 의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에 출석하는 건 경찰견학 또는 출석놀이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잘못된 말씀이고 크게 실망했다”라며 “법 집행 기관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는다고 폄하하는 것은 입법기관으로서 하지 않으셔야 할 말씀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백혜련, 표창원, 송기헌, 윤준호, 홍영표, 김두관, 이종걸, 우상호 등 민주당 소속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국회의원이 현행범이 아니라면 회기 중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체포 특권 때문에 경찰의 수사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이번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사건을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감금 △국회 의안과 사무실 점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충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 충돌 등 크게 4개로 나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현장이 찍힌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발생 순서대로 피고발 의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