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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중요한 노선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노선은 지난 2월 국적사간 치열한 경쟁 끝에 획득했다. 제주항공은 단거리 노선에서 벗어나 6시간 이상 운행하는 첫 중거리 노선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고 7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방콕 노선 운항시간 5시간 이상으로 가장 길었는데 비행시간이 더 늘어난 싱가포르 노선은 제주항공에 있어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취항 초기에 주4회씩 띄우면서 수요를 파악해 주7회(매일) 운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노선에 ‘뉴 클래스’를 새로 도입한다.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중간 형태의 좌석이며, 배열은 2-2 형태로 간격은 기존보다 30%가량 늘린 41인치로 총 12석 운영한다. 중거리 노선에 진출하면서 고객 만족을 높이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수익성 강화 차원이다. 처음 2대를 개조하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 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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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는 등 선택적 운임제인 페어 패밀리를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확대한다.
이 대표는 “올해 제주항공이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해 도입한 페어 패밀리를 올해 국제선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 페어 패밀리는 소비자의 사정에 따라 △플라이 △플라이 백 △플라이 백 플러스 등 3가지 운임으로 운영한다. 별도의 수화물이 없다면 플라이로 선택해 보다 싼 값에 항공권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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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안전과 관련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도입하지 않겠다”며 “제작사에서 안전을 증명해낸다고 하면 그때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안전관리시스템(ESMS)을 구축도 강조했다. 현역 기장인 홍준모 제주항공 안전보완본부장은 “최근 3년간 안전투자비율은 연평균 17%로, 이 기간 안전투자비율이 50%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조종사 교육훈련을 위한 자체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훈련평가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장이 처음 운항하는 공항인 ‘생지공항’을 시뮬레이터로 체험할 수 있어 경쟁 항공사보다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