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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시리세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스리랑카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국 정상은 우선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꾸준히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면서 민주주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 안보와 안정을 함께 추구하는 협력 파트너로서 양국 정부 및 의회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군당국 간 교류, 전략적 소통, 연수기회 확대를 포함한 국방 분야와 지역 협의체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경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간 투자·무역·관광 증진을 위한 공동위원회 설치를 담고 있는 경제협력협정이 서명된 것을 환영했다. 특히 스리랑카 서부지역 메가폴리스 도시개발사업 프로젝트에 있어서 양국 간 진행 중인 협력을 환영하고, 메가폴리스 계획 하의 사업들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스리랑카의 대규모 인프라 및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와 관련, 한국 내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양국 경제에 기여해 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고용허가제 하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정보통신(ICT) 및 의학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혁신 및 정보통신(ICT) 분야, 농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어업 분야와 관련해서는 지난 2016년 체결된 MOU를 바탕으로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사업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공동발매 등 양국 내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 것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문화·관광 교류 및 양국 간 항공협정 개정을 통해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날 새벽 북한이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의미 있는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문제와 서남아시아 등 지역 정세에 관해 의견도 교환했다. 아울러 국제기구 선거,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등 범세계적 이슈에 관한 다자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상호 편리한 시기에 스리랑카 방문을 초청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