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이재용 구속, 韓경제 미칠 파장 클 것"

"국가 경제 파장 고려해 이재용 불구속 수사해달라"
  • 등록 2017-01-16 오후 3:12:03

    수정 2017-01-16 오후 3:36:40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에 ‘뇌물 공여’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16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재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특검팀이 이 부회장을 구속 수사했을 때 우리 경제에 미칠 파문 등을 고려하면 걱정스럽다는 견해를 내놨다. 아울러 세계 시장에서 우리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 이 부회장을 불구속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사법부가 사실과 법리 등을 잘 살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고 믿는다”면서도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이 불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검팀에 “이번 (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엄정하게 수사하되 경제적 파문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기업을 비롯한 경제 주체가 현업에 다시 전념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삼성 6개 계열사에서 204억원을 출연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준 혐의(뇌물공여)로 법원에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은 ‘국정농단 주범’으로 재판 중인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 승마지원 명목으로 약 220억원을 지원키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등은 이중 계약을 해지하기 전까지 실제 약 78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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