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동작을 이수진, 탈당 선언

민주당 공관위 `전략선거구` 지정 항의
"당 대표 앞장서 도왔지만 지금은 후회한다"
  • 등록 2024-02-22 오후 5:14:46

    수정 2024-02-22 오후 5:19: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공천배제(컷오프)된 것에 반발해 탈당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결정에 분노를 넘어 안타까움까지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민주당 공관위는 현역 노웅래·이수진·김민철·양기대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컷오프)’했다. 해당 선거구를 전략(우선공천) 지역구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 의원은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 대표를 만드는 데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면서 “그런제 지금은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왜 후회하는지, 그 이유는 머지않아 곧 밝혀질 것”이라며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당혁신위원장의 인사실패로 당이 개혁하지 못하고 어려움만 가중되었음에도 이재명 대표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2년 전 수해 때에도 지역에 와달라는 저의 요청에 이재명 대표는 욕을 먹는다는 이유로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저를 모함하여 버리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더이상 같이 할 수 없다”며 “리더십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만큼 공정함이 살아 있어야 되고, 정의가 살아 있어야 한다”며 “계파 이익이나 자신의 자리가 아닌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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