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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의 관문에 위치해 있음에도 10년 넘게 방치됐던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이 올해 중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해당 부지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이 오산시의회에서 삭감(이데일리 3월 23일 보도)됐지만, 이권재 오산시장과 성길용 오산시의장이 갈등을 조기 봉합하면서 이르면 상반기 중 용역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3일 경기 오산시에 따르면 1번 국도와 세마역 사이 오산시 세교동 585번지에 위치한 ‘세교1지구 터미널부지’(터미널부지)는 지난 2012년 11월 LH가 세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준공하면서 자동차정류장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정해졌다.
LH는 지난 2016년 12월까지 민간사업자에 터미널부지를 분양하기 위한 공고를 5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모두 유찰하면서 준공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발되지 않은 채 LH 소유 장기 미매각 용지로 방치된 상태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가칭)세교복합터미널 개발방향 및 타당성을 가늠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추경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해당 타당성 조사용역을 비롯한 오산시 역점사업 예산들이 전액 삭감되면서 당초 올해 9월께로 예정했던 용역 준공과 행정안전부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 타당성조사 제출 계획도 모두 불투명해졌었다.
현재 시 집행부와 시의회는 기존에 예정됐던 9월 2차 추경을 앞당겨 상반기 중에 여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6월 행정사무감사 이전까지 남은 회기는 오는 4월 17일~25일 열리는 임시회 한 번 뿐이라 시의회 내부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터미널부지 재추진 시기는 올해 안이냐, 해를 넘기느냐로 달라지게 된다.
만약 4월 임시회에 추경 심의가 이뤄질 경우 6개월의 용역기간을 거쳐 10월께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수 있지만, 9월에 추경 심의가 이뤄지면 모든 행정절차가 내년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타당성조사가 진행돼야 장기간 방치된 세교터미널부지에 대한 개발계획도 매입을 할 지 아니면 다른 방식을 찾을 지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다만 아직까지 연간회기일정에 잡힌 9월 추경 외에 다른 추경 일정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