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금융채를 대상으로 한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 카드채 등 금융채를 중심으로 한 원화채권 판매금액은 2달 만에 6000억원을 넘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렀다. 특히 만기가 2년 이하면서 AA 등급 이상의 금융채가 중점적으로 판매됐다고 짚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KB국민카드 450억원, 현대카드 600억원, 현대캐피탈 200억원 등의 채권이 8월 초 일주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고 설명했다.
단기 금리형 상품인 단기사채 역시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누적 9조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역시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중장기 채권 누적 판매액은 2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중장기 채권은 가격 변동성이 커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 외에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수요가 확대되면서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신한알파’ 앱을 통해 장외채권뿐만 아니라 조건부자본증권, 미국국채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디지털 전담 프라이빗뱅커(PB)와 관련 상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증권도 고객 니즈에 맞춰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기업이나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로만 인식됐던 채권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다양한 채권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