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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은 전날보다 5.47% 하락한 7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각각 3.87%, 3.28% 빠졌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인 하이브(352820)도 1.03% 하락했다.
중소형 기획사 가운데선 에프엔씨엔터(173940)테인먼트가 18.25% 급락했다. 키이스트(054780)(-4.24%) 아이오케이(078860)(-4.14%) 등의 소속사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1.09%, 코스닥 지수가 2.07% 하락한 것과 비교해도 엔터주의 낙폭이 컸다.
이들 종목은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오프라인 콘서트와 팬미팅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하이브의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 진출로 메타버스 테마까지 겹쳤다.
이날 엔터주의 낙폭이 코스피·코스닥 지수보다 컸던 것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 상승의 재료였던 위드코로나가 불안해진 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425명으로 전날보다 710명 급증했다. 최근 증가세였던 위중증환자도 46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터주가 급락할 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면서도 “최근 엔터주에 NFT테마까지 붙어 급등했는데 (성과보다는) 기대감만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차익 실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밸류 부담 덜한 공모주는 순항…알비더블유 흥행 성공
한편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엔터 공모주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상장한 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기업 디어유(376300)가 ‘따상’에 성공한 데 이어 가수 ‘마마무’ 소속사인 알비더블유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지난해 상장한 하이브가 비교 기업으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을 선정해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던 것과 달리 알비더블유는 SBS콘텐츠허브(046140), 에스엠, JYP 등 엔터주를 비교 기업으로 선정해 공모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2010년 설립된 알비더블유는 최근 B1A4, 오마이걸 등이 속한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마마무에 쏠렸던 매출 비중을 일부 분산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수준으로 이중 마마무가 약 54%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김도훈 대표를 포함한 유명 작곡·작사가들이 속해 있어 음원과 방송 등 지적재산권(IP) 수익도 상당하다. 보유하고 있는 음원 저작곡만 2500여개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도 전체 주식수의 32.4%(257만주)로 최근 상장한 공모주들보다 적은 수준이다.
알비더블유는 11일과 1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