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필요없다”...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 조직원 등장

  • 등록 2021-10-18 오후 5:34:42

    수정 2021-10-18 오후 5:34:4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국정감사에서 조직폭력배 ‘국제마피아파’와의 유착관계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이 가운데 해당 의혹을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는 이날 스스로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박철민씨 (사진=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
박씨와 소통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씨의 사진과 진술서 등을 전부 공개하면서 “박씨 본인이 증언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 사진을 공개했다. 모자이크 할 필요도 없다고 했으며, 박씨가 자신의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든 명예훼손죄든 얼마든지 처벌받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 측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다”라고 주장하면서 박씨가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 등을 공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성남시의회 1, 2, 3대 의원과 부의장을 했던 박승용씨의 아들 박철민씨와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 등은 모두 국제마피아파 소속 핵심 조직원”이라며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박철민씨로부터 이 지사에 관한 공익 제보를 받았다”라고 부연했다.

(사진=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
공개된 사실확인서와 진술서에서 박씨는 자신을 약 12년간 국제마피아파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다고 밝히며 “이 지사를 향한 의혹이 정황이 아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 지사는 2007년 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가 있었다”라면서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씨는 “당시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사업의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 줄 때도 있었다”라고 했다.

(사진=장영하 변호사 페이스북)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박씨가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씨는 현금으로 5000만 원을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증언했다”며 “박씨 친구라는 장모씨 역시 현금 약 1억 원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어디서 사진을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한 것 같다”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을 국민 앞에 틀어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용이 아주 재밌던데 현금으로 줬다면 나머지는 수표로도 줬다는 건가 본데 수표면 쉽게 확인되지 않겠느냐”라면서 항변했다.

국감 중 논란이 거세지자 이 지사 캠프 측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며 거듭 반박했다.

박찬대 대변인은 “깡패·조폭 말 믿는 ‘조폭 대변인’ 김용판 의원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 통해서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김용판 의원이 조폭 대변인을 자처한 이상 국민의힘은 ‘조폭 비호당’ ‘깡패연합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 의혹은 2018년 경찰조사에서 이미 불기소로 끝난 건”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용판 의원은 국정감사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 인신공격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라면서 “김용판 의원은 거짓을 생산하고 국민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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