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수도요금 보령시가 가장 비싸…천안보다 1.7배↑

23일 충남도 수도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지역간 요금·이용률 편차커…일부 시·군 유지도 어려워
  • 등록 2020-11-23 오후 3:30:00

    수정 2020-11-23 오후 3:30:00

보령댐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의 수도 요금이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 수도 요금이 가장 비싼 지역은 보령으로 가장 요금이 저렴한 천안시에 비해 1.7배 차이를 보였다.

충남도는 23일 충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 수도종합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8년 6월부터 실시한 이번 용역은 수돗물 공급 안정성을 향상하고, 비효율적인 수도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합리적인 수도 운영·관리를 위해 기획됐으며, 한국수도경영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경동엔지니어링이 공동 수행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충남 15개 시·군의 상수도 현황 분석을 공유하고, 상수도 운영·관리 방안 및 추진 과제 등을 발표했다.

용역을 통해 분석한 2018년 상수도 통계 기준 도내 상수도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시설 평균 이용률은 69.9%로 적정 수준이지만 지역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이용률을 기록한 지역은 홍성군으로 내포신도시 사용량 증가에 따라 용수 사용률이 187.1%로 집계됐다.

반면 최소 사용률은 40.8%를 기록한 계룡시로 조사됐고, 서천군(46.4%)과 보령시(49.7%), 태안군(49.9%) 등도 시설 용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이용률을 보였다.

평균 유수율은 전문인력 및 전담조직 부재 등으로 79.7%를 기록, 전국 84.9%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수율의 경우 시 단위에서는 보령·공주시를 제외한 천안 등 6개 시가 80% 이상을 유지했으며, 군 단위에선 부여·청양·예산·태안군 외 나머지 금산 등 3개 군이 70% 이상이다.

급수 보급 현황을 보면 동·읍 지역의 보급률은 각각 99.7%, 94.1%로 높았지만 면 지역은 72.4%로 저조했다.

경영 및 재무적 측면에서는 청양군을 제외하고, 최근 5개년도 14개 시·군이 모두 영업손익 손실을 봤다.

지난해 기준 현금성 비용을 감안한 지자체별 수도시설 신규 투자 여력을 검토한 결과, 도내 모든 지자체가 자체 투자 여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금산·부여·서천·홍성·태안 등 6개 시·군은 현행 수준 유지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 요금은 15개 시·군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가정용 1단계(1~20㎥) 요금간 격차가 컸다.

가정용 1단계 요금은 보령시가 880원/㎥으로 가장 비싸고, 천안시가 510원/㎥으로 가장 저렴해 1.7배의 차이를 보였다.

가정용 1단계 요금을 월 10㎥ 사용 시 실제 부담액은 보령 8800원, 천안 5100원으로 연간 4만 44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누진 단계도 지자체별로 달라 가정용의 경우 △3단계 10개 시·군 △4단계 3개 시·군 △5단계 1개 군 등으로 나뉘었다.

용역에서는 향후 용수 공급 등 시설 통합을 고려해 통합관리권역을 북부권(천안·아산), 남부권(논산·공주·부여·금산·계룡), 서부권(서산·보령·서천·예산·태안·홍성·청양·당진)으로 최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수도사업 전체 통합 시 생산 원가 절감, 지자체별 관리·운영 비용 절감 등으로 연간 1975억 27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기반으로 상수도 운영·관리 체계를 개선해 도민 누구나 공평한 수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중앙부처 및 각 시·군과 긴밀히 협의해 새로운 지방상수도 운영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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