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4일 보합으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속절없이 떨어지며 결국 2400선을 내주고 말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밀어낸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8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개인이 ‘줍줍(줍고 줍는다를 줄인 말로 싼값에 알짜배기를 사들였다는 의미로 확장했다)’에 성공한 건지는 앞으로 지수 추이를 두고 볼 일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22.67포인트(0.94%) 내린 2380.48에 정규 장을 닫았다. 0.59포인트(0.02%) 오른 2403.74에 장을 열었던 지수는 이내 방향을 틀더니 점차 낙폭을 키우며 끝내 상승으로 재전환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3일(-0.58포인트, 0.02%↓)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을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4억원 어치 37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414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214억원) 비차익(-920억원)에서 모두 매물이 출회돼 전체적으로 1135억원 매도 우위였다.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한솔홈데코 등이 속한 종이목재 업종은 나홀로 1.48%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이 3.47%로 가장 낙폭이 깊었다. 업종 내 최선호주인
SK텔레콤(017670)이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신사업 본격 육성을 위해 모빌리티 사업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하기로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의약품 화학 철강및금속 금융업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유통업 기계 의료정밀 음식료품 이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 제조업 은행 운수창고 건설업 등도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소형주(-0.56%)가 비교적 선방했다. 중형주, 대형주는 각각 1.03% 1.00%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2%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I(006400) 1%대 내렸다. 공식적으로 정의선 회장 체제로 거듭난
현대차(005380) 역시 장 막판에 밀리면서 0.56%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보합이며
네이버(035420)는 1%대 상승했다.
이 밖에 눈여겨볼 종목은
SK바이오팜(326030)이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일본에 기술 수출한다는 소식에 3.73% 올랐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인수설에도 3.22% 주저앉았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7993만주, 거래대금은 10조4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2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38개 종목이 내렸다. 4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