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글로벌 경제 재개 기대감에 1930선 회복

기관·개인 ‘사자’…비금속광물·전기전자↑
시총 상위주 혼조세…SK, 자회사 상장 기대감에 11% 급등
  • 등록 2020-05-18 오후 4:03:34

    수정 2020-05-18 오후 4:03:3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하며 193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재부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에도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가 본격화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내다 팔았지만 기관과 개인이 주식 매수에 나서 지수를 상승으로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자료=마켓포인트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83포인트(0.51%) 오른 1937.1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후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 우려 영향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로 접어들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3일(1940.42) 이후 3 거래일 만에 193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활동 정상화가 시작되면서 경제지표 저점통과 시그널이 하나둘씩 확인될 것이며, 경제전망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미·중 무역갈등,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불안감보다 경제지표 흐름, 경제전망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력이 크고 강한 모멘템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등락, 속도조절이 더 이어지더라도 코스피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상승 동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345억원, 29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제조업, 금융업, 철강및금속, 화학, 건설업 등은 올랐다.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은행,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품, 보험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네이버(035420), 삼성전자우(005935),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은 상승했다. 특히 SK(034730)는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상장 기대감에 11.9% 급등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별로는 한국단자(025540), 샘표식품(248170), 대양금속(009190) 등은 상승폭이 컸고, 신한(005450)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한양증권우(001755),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도 하락률이 컸다.

이날 거래량은 7억5267만3000주, 거래대금은 9조2433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총 42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총 424개 종목이 하락했다. 5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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