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아파트, 청약 당첨 가점 ‘70점대’ 육박”...청약전략은?

KB국민은행, 서울 청약 당첨 점수 분석
평균 당첨 가점 53.9…송파구 68.5로 최고
상한제 적용 단지는 70점대 육박 예상
“일부 비인기 단지 노려봐야”
  • 등록 2019-11-20 오후 4:13:47

    수정 2019-11-20 오후 4:13:47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앞으로 서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70점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청약통장을 아껴뒀던 고가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대거 등판하면서 청약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0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이 아파트투유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1월부터 11월초까지 서울 아파트 당첨 평균가점은 지난해 57.8점보다 약 4점 하락한 53.9점을 기록했다. 당첨 커트라인 평균 최처가점도 53.5점에서 49.6점으로 떨어졌다.

청약 가점은 부양가족 수(35점 만점)와 무주택 기간(32점 만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만점) 등을 모두 산정해 결정한다. 84점이 만점이다.

현재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에서 100%, 조정대상지역은 75%를 적용한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이면 30~50%까지 가점제로 뽑고, 나머지 물량은 가점제에서 떨어진 청약자 대상으로 추첨해서 선정한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25개구 중 평균가점이 높은 곳은 송파구로 68.5점에 달했다. 뒤를 이어 강남구(65.4점) 동작구(65.2점) 성북구(64.7점) 서초구(60.3점) 순으로 60점을 넘었다. 이들 지역 중 서초구(55.9점)를 제외한 4개구의 당첨 커트라인 최저가점도 60점 이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측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지역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영등포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8개 구 총 27개 동의 당첨 커트라인은 지금보다 더 올라 70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지 발표 직후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르엘 신반포 센트럴’ 아파트는 당첨 커트라인 최저가점은 69점, 최고가점은 79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강남권을 비롯한 강동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당첨커트라인이 70점대로 육박할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인 내년 4월 이전까지 고가점 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루면서 일부 비인기 단지는 당첨 커트라인이 낮아질 수 있어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는 이를 공략하는 전략도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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