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시상식 이후 참석자들과의 대담에서 한 참석자에게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 회장은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며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에는 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공감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며 “그러다보니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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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며 첫 대외행보에 나섰지만 최 회장과 함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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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에 대한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과 가족 등이 당한 정신적 고통을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증언을 마친 뒤 “허위로 자꾸 댓글을 달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사람을 상당히 아프게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법정에 호소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최 회장과 관련한 기사에 5차례 허위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된 누리꾼이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올해 1월에는 최 회장과 김 이사장에 대한 허위 내용의 악성 댓글을 달았던 누리꾼이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넘겨져,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