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동거인 '티앤씨재단' 김희영 악플 재판 출석 이어 간접 언급

  • 등록 2019-05-29 오후 4:39:31

    수정 2019-05-29 오후 4:39: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을 간접 언급해 눈길을 끈다.

최 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시상식 이후 참석자들과의 대담에서 한 참석자에게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 회장은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며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에는 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솔직히 공감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며 “그러다보니 내 가슴은 텅 빈 것 같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제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며 “따듯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 가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사회적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측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첫 대외행보에 나섰다. 김희영 이사장은 28일 SK그룹 주도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2019, SOVAC2019)’ 마지막 세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요르단 아즈락의 시리아 난민캠프를 방문해 의료장비 및 각종 학용품을 전달하고 캠프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사진=티앤씨재단 페이스북).
최 회장이 언급한 ‘저와 반대였던 사람’은 김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티앤씨재단은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으로, 지난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두 사람의 영어 이름 이니셜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며 첫 대외행보에 나섰지만 최 회장과 함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후 행사 다음 날인 29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국내 첫 민간축제 ‘소셜밸류 커넥트 2019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6년 말 포털사이트에 자신과 김 이사장에 대한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에 대해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기소된 이들 가운데 사안별로 사과 여부나 표현의 빈도, 수위 등을 고려해 일부 게시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악성 댓글을 쓴 누리꾼에 대한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과 가족 등이 당한 정신적 고통을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증언을 마친 뒤 “허위로 자꾸 댓글을 달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사람을 상당히 아프게 만드는 일”이라며 “이를 바로잡고 법정에 호소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초에는 최 회장과 관련한 기사에 5차례 허위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된 누리꾼이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올해 1월에는 최 회장과 김 이사장에 대한 허위 내용의 악성 댓글을 달았던 누리꾼이 명예훼손으로 재판에 넘겨져,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