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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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12거래일 연속 증가하면서 10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18일(12일 연속 상승세) 이후 최장 기간 랠리와 동률을 이루면서 같은 해 10월 25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1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단기간 고수익 투자 방식이 한층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 거래일보다 228억원 증가한 10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12거래일 연속 증가세로 지난해 9월 18일(12일 연속 상승세) 이후 최장 기간 랠리 동률 기록을 세웠다. 개인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0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25일(10조7834억원)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연초(1월 2일 기준 9조3555억원) 대비 13.4%(1조2578억원)나 늘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 신용거래융자가 전 거래일보다 14억원 증가한 4조786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도 214억원 늘어난 5조8273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13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시장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불어난 신용융자 잔액 대부분이 코스닥 시장에 들어갔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73거래일간 코스피가 36일 상승, 37일 하락으로 균형 맞춘 반면 코스닥은 62일 상승, 11일 하락으로 상승 우위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닥 쏠림 현상이 두드려졌다. 지난해 급락장을 겪던 국내 증시가 올 들어 장기 상승 랠리를 펼치며 투자 분위기를 달군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빚을 내서 투자한 뒤 고수익을 올리려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을 볼 때 코스닥 시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도 “원금 손실은 물론 이자까지 부담해야 하는 투자방식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2019년 신용거래융자 잔액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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